Happy End 해산 후 Niagara 레이블을 설립하고, 취미와 실익을 겸하듯 실험을 반복해 시행착오의 마지막에 탄생한 듯한, 9회 역전 만루홈런, 콜롬비아 시절부터 생각하자면 '되로 갚음' 이상으로 속이 후련하게 걸작이 된 앨범. 발매는 813월이지만 80년대의 문을 열어젖히는 듯한 착각이 든다. 그 정도로 이 앨범의 임팩트는 컸었다. 선창(音頭)으로 대표되는 귀족적인 사운드를 최소한으로 자제하고, 첫 앨범의 '水彩画の町' 등에서 보여준 서정성을 최대한으로 발휘한 멜로디가 소용돌이치고 있다.

Phil Spector'Wall Of Sounds'의 예로 이야기되는 경우가 많은 앨범이지만, 실은 영국의 Phil Spector라고 불리는 Jo Meek으로 시작하고 끝난다는, 시사하는 바가 큰 '특수 장치'가 준비되어 있다. 물론 그것만이 다가 아니고, 오타키가 영향받은 영미 팝 음악의 정수가 듬뿍 담겨 뉴웨이브 이후의 새로운 팝을 창시해, 나가이 히로시(永井博)의 앨범 재킷을 포함해, 지금도(아마 영원히?) 그 빛을 잃지 않는다.